학생처 소식

개교 80주년 맞아 새로워진 서울대학교 봄축제

Author
관리자
Date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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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
새 학기에 대한 부푼 꿈과 기대를 안고 출발한 지 어느덧 3개월. 학업에 몰두해 왔을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재충전을 위한 봄축제가 5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총학생회 산하 기구 축제기획단 ‘축제하는 사람들’ 주관으로 개최됐다. 개교 80주년을 맞이해 변화하고 있는 학교와 발맞춰, 축제 역시 ‘LUMINES(루미네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장소와 콘텐츠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축제

축제 1일 차와 2일 차에는 ‘축제하는 사람들’ 행사 부스를 포함한 학생 부스들이 잔디광장에 마련됐다. 영화 「주토피아」를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 부스에서는 물총 사격, 책상 컬링 등이 진행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책상 컬링은 플라스틱 재질의 컬링 스톤을 약 2미터 떨어진 과녁을 향해 밀어 최대한 가까이 도달하도록 하는 게임이다. 과녁의 가운데에 가까이 도달할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과녁에 전혀 도달하지 못해도 기본점수만으로 상품이 주어지는 모습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실제 컬링장의 페블(얼음 조각)을 구현하기 위해 책상에 별 모양 조각들을 흩뿌려둔 모습을 통해 사소한 모습까지 놓치지 않기 위한 섬세함 역시 엿볼 수 있었다.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책상 컬링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책상 컬링


1일 차 낮에는 학생 참여형 단체게임 ‘경찰과 도둑’이 진행돼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서 10여 명의 참가자를 모아 진행된 ‘경찰과 도둑’은 어린 시절 놀이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이었다. 동물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주토피아」 콘셉트에 맞게 ‘경찰과 도둑’에서는 도둑 역할의 참가자들이 경찰 역할의 참가자들을 피해 당근을 훔치거나 잡히지 않도록 도망 다니는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경찰과 도둑’에 참여한 하진식 학생(사회교육과·25)은 “평소 답답했던 강의실에서 벗어나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많은 사람과 뛰니 옛날로 돌아간 간 기분이 들었고,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1일 차 저녁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배정된 텐트에 앉아 버스킹 음악을 즐기는 ‘별 헤는 캠핑’이 진행되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대학 생활의 낭만을 온전히 느끼는 참가자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여름밤을 즐기며 잔디광장에 둘러앉아 떼창을 함께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대학생들에게 축제란 어떤 의미인가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

1일 차에 진행된 ‘경찰과 도둑’(좌)과 ‘별 헤는 캠핑’(우) 1일 차에 진행된 ‘경찰과 도둑’(좌)과 ‘별 헤는 캠핑’(우)


2일 차에는 연예인 공연과 함께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가 진행되었다. 여러 참가자가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는 학내 구성원들과 외부 초청 아티스트들의 빼어난 춤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연예인 공연에서는 아이돌 그룹 ‘영파씨’와 ‘세이마이네임’ 등이 학생들과 호흡하며 함께 축제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차 무대를 즐기기 위해 운집한 관객 2일 차 무대를 즐기기 위해 운집한 관객

서울대학교의 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무대


3일 차에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예술 행사인 ‘샤운드 오브 뮤직’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제가 진행됐다. 학내 밴드와 춤 동아리들의 풍성한 공연에 학생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학생 공연을 관람한 홍신원 학생(식물생산과학부·26)은 “서울대 학생들의 끼에 깜짝 놀랐고 특히 밴드들의 수준이 재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아서 귀가 즐거웠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학생들을 하나로 모아준 응원단의 무대 학생들을 하나로 모아준 응원단의 무대


학생 동아리의 다채로운 공연 이후에는 ▲tripleS(트리플에스) ▲NCT WISH(엔시티 위시) ▲10CM(십센치) ▲NOWIMYOUNG(나우아임영) ▲HAON(김하온) 등 아티스트들이 함께 서울대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번 폐막제는 특히 연예인들이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무대 시작 전 객석으로 내려와 준비해 온 꽃을 나눠주며 사진을 찍고, ‘윗공대’와 같이 서울대 구성원들끼리 사용하는 표현을 언급하거나 학생의 야구점퍼(과잠)를 직접 입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폐막제를 관람한 김시안 학생(미학과·22)은 “오래 기다렸지만, 그 과정마저도 낭만 있고 재미있었다. 매번 축제에 참석해서 1열에서 자주 관람해 봤는데, 이번에는 가수들이 관객석으로 깊숙이 다가와 더욱 기억에 남고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홍신원 학생은 “평소 관심 있던 아티스트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tripleS(좌), 축제를 관람하는 학생들과 10CM(우) 학생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tripleS(좌), 축제를 관람하는 학생들과 10CM(우)


이날 폐막제는 버들골에서 진행된 역대 폐막제들과 다르게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나종연 학생처장은 “개교 80주년을 맞이해 종합운동장에서 폐막제를 진행하게 됐는데, 학생들이 여름날의 ‘페스티벌’처럼 축제를 즐기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 좋다. 축제를 위해 여러 부처에서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샤운드 오브 뮤직’에서 공연한 춤 동아리 ‘혼또니’ 회장 황서영 학생(사회교육과·24)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폐막제 무대는 처음이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느낌이 들었다. 동아리원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2026 봄축제 ‘LUMINES’는 그동안 학업에 몰두해 왔던 학생들의 안식처이자 단합의 장이었다. 대학에서의 첫 축제를 즐긴 새내기 홍신원 학생은 ‘서울대 축제는 재미없다’라는 편견을 의식한 듯 “서울대 축제 소문과 달리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졸업을 앞둔 김시안 학생은 “역대 서울대 축제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누군가의 처음을, 다른 누군가의 마지막을 장식한 2026 봄축제 LUMINES가 서울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서울대학교 학생기자단
권의준 기자
gwoneuijoo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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